아침부터 푹 푹~~
오늘은 아무도 의지할곳이 없는 무연고
장례식장으로 봉사를 가는 날이다.
집에다 이야기하면 모하라고 할것 같아서
방재단 모자를 듵고 집을 나섰다.
사람들이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살다가
마지막으로 가는 길~~
누군가 슬퍼해 줄 사람이 있다면
또 무엇을 바라리오.
의왕시티병원에서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수원연화장으로 왔는데
1시간을 넘게 기달려야 한다.
이곳 수원연화장은 노무현대통령 장례식을
국민장으로 치렀고 천안함 희생장병들을
화장시킨 곳이다.
세월호 학생들까지 화장시킨 유명한 화장터다.
장례식장에서의 기다림이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화장시간 1시30분에서 2시간이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봉사에 임하는 봉사자들이 대단하다.
마음도 몸도 피곤하고 기를 다 빼앗기는 듯
힘이 하나도 없어랑.
밖에는 햇볕이 쨍쨍~~무지 무덥다.
오늘도 하늘나라로 가시는 천사같은
분들에게 부디 영면하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지난번 장례식에는 봉사자가 5명이라고
했는데 어제는 20명이나 오셨다.
점심은 153설렁탕 맛집에서 뽀얀국물이
팔팔 끓은 설렁탕으로 먹었는데 밥값이
많이 나와서 어쩌나 걱정을 했더니
사무국장님 하시는 말씀
"밥값이 나가도 봉사자들이 많아서 좋다"고
하신다.
봉사자들이 많으니까 "
기분이 좋았다.
차안을 가득히 채우니까"" 쓸쓸하지 않고요.
즐거운 휴일 아들 며느리가 온다기에
부랴 부랴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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